소소한 일상이지만 재미있다. 일본 영화 남극의 쉐프

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남극의 쉐프입니다.

영화 남극의 쉐프는 2010년 개봉한
사카이 마사토 주연의 일본영화 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음식영화로 알려져 있지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힐링을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현재까지도 유행하고 있는 소확행을
영화에서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남극 관측 대원의 조리담당자였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 요리인” 을
영화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영화 감독

오키타 슈이치

1977년생으로
니혼 대학교 영화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이 영화 남극의 쉐프는

TV드라마와 독립 영화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온 오키타 슈이치가
감독과 각본을 맡아서 연출 하였으며

상업영화 첫 데뷔작이라고 합니다.

오키타 슈이치의 필모

이후에도

야쿠쇼 코지 , 오구리슌 주연의
딱따구리와 비(2012)

감독과 각본을 맡아 연출하였으며

코라 켄고, 요시타카 유리코 주연의
요노스케 이야기(2016)의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작품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감독입니다.

남극의 쉐프 줄거리

여기는 해발 3,810m, 평균기온 -54℃의
극한지 남극 돔 후지 기지 입니다.

극한으로 추운 이 곳은
남극의 상징인 펭귄도 없으며
바다표범의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는 곳 입니다.

또한 엄청난 추위로 인해서
겨울에 걸리기 쉬운 감기 등의
바이러스 조차 살 수 없는 남극에
8명의 남극 관측 대원들이 살고 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 곳에 오게 된
8명의 남자들은

앞으로 1년 반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추위 속에서 매일 연구를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들의 외로움도 깊어만 가는 날들입니다.

8명의 대원들은 각자의
포지션이 정해져 있습니다.

기상학자, 빙하학자, 빙하팀원, 차량담당, 대기학자, 통신담당, 의료담당, 조리담당

나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해 가는 남극 돔 후지 기지

그들은 그 속에서
중국문화연구회 라는 동호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극에서 살아가는 유일한 낙은 바로
조리담당 니시무라의 요리를 먹는 것 입니다.

극한의 추위가 살아 숨쉬는 남극에서의 요리는 정말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 속 음식의 종류들은 정말
다양한 요리들이 등장해요.

일본의 일반 가정식부터 튀김요리까지 ..

다양한 요리를 통해 현란하진 않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남극에서 씻고 먹고 볼일 보고(?) 생활하는
아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고

그들이 가족에게 돌아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출연 배우

사카이 마사토

일드 리갈하이, 한자와 나오키 등으로
유명한 배우 사카이 마사토

사카이 마사토는 영화 남극의 쉐프에서
조리담당 니시무라를 연기 했습니다.

사카이 마사토 특유의 앙다문 입술을
이 영화에서도 발견하곤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극중 다들 극한의 상황 속 무엇에 빠져서
약간은 비정상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카이 마사토 만은 정상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ㅎㅎ

저는 한자와 나오키를 통해서
사카이 마사토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초반에는 너무 과장되고 억지스러운 연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점차 그에게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꽃미남 배우는 아니지만
점차 뭔가 잘생겨보이는
마법을 가지고 있는 배우인 것 같아요 ㅎㅎ

선함이 담긴 그의 담백한 목소리가
이 영화의 나레이션에 너무 어우러져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나마세 카츠히사

일드나 일본영화를 조금 보셨다 하는 분들은 한번쯤은 알만한 얼굴이죠

나마세 카츠히사

저는 이 배우의 얼굴만 알았지
이렇게 이름을 알게된 것은 처음이네요 ㅎㅎㅎ

정말 수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을 해서
어디어디에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나오지도 않았는데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배우인 것 같아요

아마도 처음 이 배우를 본 작품은
드라마 고쿠센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극중 빙하학자 모토를 연기했었는데요~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연구를 위해 남극에 온 츤데레 모토씨 입니다.

툴툴거리는 성격으로 감정표현은 하지 않지만 자기 나름대로 힘든 속내를
조리담당자인 니시무라에게 털어 놓는 장면은 뭔가 뭉클하기도 했었습니다.

길어지는 남극 생활 속에서
다들 나태함으로 가득하던 대원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남극의 연구를 몰두하던 모습을 보여주었던 인물 인 것 같습니다.

코라 켄고

빙하팀원 니이얀

니이얀은 극중 자신의 의지로 인해서
남극에 온 것 같진 않았습니다.

시간을 정해서 일본에 있는 여친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은
마치 군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연상했습니다.

초반엔 애뜻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것이 사실일까요?

여친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고백을 합니다.

남극에서 유일한 낙이었던 여친과 헤어지고 좌절하던 니이얀에게
팀원들은 아무생각 없이 한마디를 던집니다.

“새로운 여자를 사겨라”

하지만 남극에서 여자가 어디있습니까?

주위엔 온통 수염기른 아저씨들뿐...


하지만

니이얀은 눈이 쌓여있는 남극에서
사랑의 불꽃을 쏘아 올립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전화 안내원에게 대뜸 청혼을 하는 니이얀
그는 결혼에 골인하게 될 것인가?


한국에서 민경훈을 닮은꼴로 유명한 코라켄고는 어릴적 쟈니스 상이라고
쟈니스에 이력서를 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해요

저는 이번 영화를 통해서
이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배역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하며
성우로도 활동하는 등
다양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쳐나아가는
진취적인 배우인 것 같습니다.

토요하라 코스케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피아노 교수로 출연했던 토요하라 코스케

그는 영화 남극의 쉐프에서
의사로 출연합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중반까지
그가 의료담당자 인줄은 몰랐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는 남극에서 팬티만 입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등 정말 특이한 행동을 많이 하는데요

본인은 2~3년은 더
남극에서 생활해도 좋다고 합니다.
먹고 자고 살아가는 것에서 공짜이고

무엇보다 남극이
너무나도 자유롭다고 하더라구요


여친을 만나기 위해 남극을 탈출하고 싶어하던 니이얀과는 대조적인 캐릭터인 것 같아요 ㅎㅎ


같은 환경이라도
누구는 자유를 느끼고
누구는 지옥을 경험하는 것에 있어서

정말 인간은 참으로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남극의 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면 철인 3종에
도전해 보겠다는 그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그는 한다면 하는 남자!

괴짜 의사선생의 철인 3종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고 티비에도 나오는 것을
조리담당 니시무라가 시청하곤 웃음을 터트립니다.


토요하라 코스케는 최근 일본에서
코이즈미 쿄코와의 불륜 스캔들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조금 안타깝네요;;

영화의 느낀점

요리 영화이지만
맛있다는 표현이 없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멋진 요리들은

일본의 유명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오미의 손끝에서 탄생했다고 해요

영화를 보는 내내 배고프지 않지만
침이 고이는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극중 배우들이 음식을 먹고난 뒤
맛있다고 말하는 대사가 없더라구요..

일본 특유의 그..
입에 음식을 넣자마자 눈이 땡그래지며
오이시!!!!!! 하는 장면이 있어야하는데... 생각했죠 ㅋㅋㅋㅋ

하지만
말 보단 행동인 것인지

묵묵히 침묵 속에
우걱우걱 밥을 먹는 대원들의 모습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극중 사카이 마사토가
남극생활을 마치고 일본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외치는 한마디

오이시!!!!

(맛있다!!!)

역시 남이 해준 음식을 먹을때 맛있는 것일까요?
가족들과 함께 하기에 맛있는 것 일까요?

정답은 모르지만 그 장면이 참 뭉클했습니다.

남극도 사람 사는 곳 이다.

영화는 남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8명의 대원들이 빙하조사를 위해
남극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영화를 본 저는 그들이 정확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영화는 남극에서 일어나는 그들의
열정 가득한 연구보다는

그 곳에서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였어요.


펭귄이나 바이러스는 살지못하지만
인간은 살아갈 수 있기에

그들의 하루하루를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는
정말 고요하게 감동을 쏟아내는 것 같아요

일본영화의 장점을 다 볼 수 있는 영화 남극의 쉐프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