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차 (Helpless, 2012) / 김민희, 이선균 주연

※ 스포 있음 주의 ※

 

 

화차 포스터

 

 

화차(火車)
불화 , 수레차

 

전쟁 때, 불로 적을 공격하던 때 쓰던 수레

지옥에 있는 수레

불이 일고 있는 수레

죄인을 실어 나르는 수레

 

 

화차는 1992년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이다.

그녀의 소설이 2012년
한국에서 영화화되었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관람했었는데
그때의 충격은 정말 장난 아니었다.

후유증이 정말 오래갔던 영화이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최근 유튜브에서 화차 리뷰가 올라온 것을 보고

넷플릭스에 화차가 있는지
바로 찾아보았다. ㅎㅎ

 

역시나!!

 

있었다는 ㅎㅎㅎㅎㅎ

 

그렇게 다시 보게 된
영화 화차

진짜 지금 다시 봐도
너무 재미있었다.

소름 끼치도록 미친 연기를 보여준
김민희의 연기가 빛이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강선영과 장문호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부부
장문호와 강선영

 

문호의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내려가던 길
그들은 휴게소에 들르게 된다.

 

문호는 커피를 사들고
차로 돌아오는데

선영이가 보이지 않는다.

화장실에 간 건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는 선영

불안을 직감한 문호는

휴게소에 안내방송을 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던 중

주유소 화장실에서
선영의 머리핀을 발견한다.

 

 

선영을 찾는 문호

 

 

 

문호는 당장 경찰서로 달려가
실종신고를 한다.

 

하지만

 

선영의 기록은 없었고
문호는 당황한다.

 

결혼 한 달 앞둔 여자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전직 형사 종근

 

 

 

문호는 전직 형사였던
자신의 사촌 형 종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실종 당일

통장잔고도
모두 인출해갔고

그녀의 집에는

급하게 도망간 흔적이 보였으며

 

심지어 지문까지 다
지워져 있다.

 

지문을 지우는 그녀

 

 

종근은 직감적으로 느꼈다.

 

아 이건 단순 실종이 아니구나

 

종근은 강선영이라는 여자에 대해
더 자세히 조사를 시작해 본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진실에 가까워 지기는커녕

의문만 커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강선영 너는 대체 누구야?

 

 

 

알고 보니 문호가 결혼하려던 강선영은
실제 강선영이 아니었다.

조사를 나간 곳에서 강선영이라고
보여준 사진은 전혀 다른 인물이었던 것

종근은 그녀가 살인과 관계있다고
직감하게 된다.

 

 

차경선

 

 

그녀의 본명은 차경선

어릴 적 아버지의 사채로 인해
빚더미에 앉게 되고

그녀의 어머니는
고아원에 그녀를 맡기게 된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지만

사채업자들의 행패에
이혼을 하게 되고

술집 여자로 팔려가게 된다.

그 후 아기를 낳았지만
곧바로 아기까지 죽게 되며

그녀는 더 이상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처버린 차경선

 

 

그렇게 차경선은 차경선이란 인물을 버리고
다른 인물로 살아가기 위해 결심을 한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여성을 찾는다.

그렇게 찾은 인물이
바로 강선영

강선영과급 친해지고
둘이 여행을 가게 되는데

거기서 차경선의
첫 살인이 일어난다.

 

 

살인을 준비하는 차경선

 

 

김민희가 살인을 하는 장면은

정말 김민희의 재발견이라고
느낄 정도로 너무 연기를 잘했다.

그냥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김민희는 정말
차경선 그 자체였다.

 

 

강선영이 된 차경선

 

 

그렇게 차경선은
강선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강선영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그녀는
문호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 오게 되며

그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기로 한다.

 

 

그렇게 그녀는 완벽하게
강선영으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문호의 부모님에게 인사드리기 위해
가던 길 휴게소에서

선영은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를 받는 강선영

 

 

 

카드를 만들어 주던 문호의 친구에게서 온 전화

 

“선영 씨 파산했던 적이 있네요?”

 

선영이 파산했던 과거를 몰랐던 그녀는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 봐

다급히 도망을 간다.

 

이후 차경선은 강선영의 신분을 버리고
또 다른 여성의 신분을 구하기 위해

두 번째 살인을 계획하게 된다.

 

 

새로운 인물에게 접근하는 차경선

 

 

하지만

지금까지 그녀를 계속 조사해오던
문호와 종근에게 잡히고야 만다.

용산역에서 그녀를 만난 문호는
절규하며 소리친다.

 

“너 나 사랑하기는 했니?”

 

 

절규하는 문호

 

 

나는 이 영화에서 이 장면이
가장 소름 끼쳤다.

 

자신을 사랑했냐는 문호의 질문에
고개를 도리도리 하는 경선

 

그랬다.
문호를 사랑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세상이 만든
괴물이었던 것이다.

단지 행복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에
안쓰러우면서도

소름이 쫙 돋았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문호는 정말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했기에

그녀를 놓아준다.

 

 

“잡히지 마
그냥 너로 살아”

 

 

 

 

 

그녀를 놓아주는 문호의 마음은
이해가 갔지만

여기서 놓아주면
계속 살인을 할 거라 규....!!!!!!!

어휴..

 

 

그렇게 그녀를 놓아주고 문호는 돌아선다.
경선은 그렇게 다시 도망간다.

 

하지만

종근은 그녀를 놓지 않는다.

그녀를 추격하는데...

 

 

차경선은 종근에게 도망가면서
자신이 죽인 강선영의 환영을 보게 된다.

그렇게 옥상까지 간 그녀는
자살하게 된다.

그렇게

 

 

 

 

 

세상이 만든 괴물은 죽음을 맞이하고
문호의 절규 소리만 남긴 체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를 다 보고 난 뒤
찝찝함은 정말 크게 남아 있는다.

두 번째 관람한 영화라고 해도
찝찝함과 공포, 충격은 여전했다.

 

인간을 죽이고 그 인간의 신분으로
삶을 살아간다는 스토리는

현실 가능한 일인 것 일까?

우리나라는 주민등록과 지문등록의
데이터화가 되어 있어서

신분을 바꾼다는 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과거 일본은 주민등록 자체가
없었다고 한다.

현재는 주민등록 시스템이
도입되었다고 하지만

 

이 소설의 원작이
1992년에 나온 만큼

현실에서도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더욱더 소름 끼쳤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

그냥 그랬을지도 모른다 는 것이지
실제로 가능했을 리가 없지 ㅎㅎㅎ

 

 

 

선영과 문호가 처음 대화하는 장면

 

 

선영과 문호의 만남은 과연 우연일까?

 

개인적으로 나는

선영이 의도적으로 문호에게 접근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차경선이 강선영이 된 순간부터
그녀의 인생은

불이 일고 있는 수레를 탔고
그 모든 것은 계획된 것이라 생각된다.

 

부당한 살인일 지라도
그녀의 인생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사람으로 태어나 괴물이 된
여자 이야기 화차

 

정말 한국 스릴러 영화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스릴러 영화 중 세븐데이즈가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화차는 세븐데이즈에 버금가게
잘 만든 영화가 아닐까 라고 느낀다. ㅎㅎ

 

 

 

이선균의 답답하고 억울함이 느껴지는 장면

 

 

 

김민희의 재발견
이선균의 답답함
변영주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

모든 조화가 잘 어우러진
영화 화차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