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 [일일시호일] 매일매일 좋은 날이란 뜻이 담긴 작품

 

일일시호일
日日是好日

 

2018년 개봉한 일본 영화이다.

 

다도를 주제로 하는 영화로

아주 잔잔한 느낌이 가득한 작품이다.

 

조용하지만 그 속에서는 

아주 강한 여운이 담겨있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매일이 특별하길 바라지만

사실 그런 드라마틱한 특별함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하루하루를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 하루가 멋있고 좋은 날이 될 것이라는 걸

알려준다.

 

그러한 마인드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살아가기 힘든 요즘 시대에

소확행만 찾는 우리들을

감싸 안아주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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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시호일] 줄거리

 

 

20살의 노리코는 아직까지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했다.

 

다들 취업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니

자신도 그 곁에서 함께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그 어느 하나 정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노리코의 엄마가 그녀에게 

다도를 배워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노리코는 다도에 관심이 없었지만

그녀의 친구 미치코의 손에 이끌려

다도를 배우러 가게 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다도를 배우러 간 

노리코와 미치코

 

그곳에는 '일일시호일'이라고 

적혀있었다.

 

그 뜻은 매일매일 좋은 날이었다.

 

노리코는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매주 토요일마다 다도를 배우는 노리코

 

다도를 하는 중간에는 

물소리를 내면 안 되고, 발걸음의 순서가 있는 등

매우 엄격한 규칙이 있었다.

 

노리코는 다도를 배우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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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시호일]의 감독

 

오모리 타츠시
大森立嗣

 

1970년생으로 일본의 감독이다.

 

나는 이 감독을 2020년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마더'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 영화는 나가사와 마사미가

무정한 엄마로 변신한 충격적인 영화였고 

그 영화가 인상적이어서 연출한 감독을 찾아보았다.

 

감독의 필모를 보던 중 '일일시호일'이라는

다도를 주제로 한 영화가 눈에 띄었고

그렇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매년 작품 한 개씩 만들어내는 

감독인데 뭔가 마음에 울림을 주는

연출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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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시호일] 출연배우

 

 

 

키키 키린
樹木希林

 

1943년생으로 일본의 배우이다.

 

일본의 국민 어머니 같은 배우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2018년 세상을 떠나며 

이 영화가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

 

극 중에서는 주인공의

다도 선생님으로 출연하였으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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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키 하루
黒木華

 

1990년생으로 일본의 배우이다.

 

개인적으로 쿠로키 하루를 알게 된 작품은

드라마 '나기의 휴식'이었다.

 

소심하고 세상에 이끌려가던 주인공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내용인데

그 드라마를 볼 당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정말 공감하면서 봤던 기억이 있다.

 

쿠로키 하루는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배우이다.

 

극 중에서는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한 

20살 노리코를 연기하였다.

 

다도에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에 이끌려 

배우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약간은 소심한 캐릭터였다.

 

뭔가 그런 느낌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잘 소화하는 것 같기도 하다.

 

쿠로키 하루는 여름이랑 어울리는 

청량한 배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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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베 미카코
多部未華子 

 

1989년생으로 일본의 배우이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작품 활동을 정말 많이 했다.

 

어린 시절에는 이쁜지 몰랐는데

성인이 되면서 정말 이쁘다고 느끼게 된 

배우이다.

 

최근에는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여

엄마가 되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역배우에서 엄마가 되기까지

정말 시간이 순삭인 것 같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인 

미치코로 출연했는데

생각보다 분량은 없는 편이다.

 

짧게 출연했어도 존재감만큼은

확실한 배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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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영화 스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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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시호일] 결말

 

 

노리코와 미치코는 함께 

토요일마다 다도를 배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노리코 혼자 배우게 되었다.

 

미치코는 여행을 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며 

 

항상 노리코를 앞서 나아갔다.

 

노리코는 그런 미치코를 바라보며 

동경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도

빨리 자신만의 길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매주 다도를 했지만

자신의 인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취업에 실패 후 아르바이트를 했고

이후 프리랜서 기자로 일하면서

겨우겨우 먹고살고 있었다.

 

 

 

 

 

 

 

 

다도를 배우면서 노리코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취업시험에 불합격하고

남자 친구와의 이별을 경험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되고

벚꽃이 피는 계절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것은

언제나 갑자기 일어난다

옛날에도 지금도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없다.

 

앞으로는 시간을 두고

그 슬픔에 익숙해지는 것뿐이다."

 

 

 

 

 

 

 

"비가 올 때는 비 소리를 듣는다.

오감을 이용해서 전신으로 

그 순간을 음미한다.

 

눈이 올때는 눈을 보고

여름에는 여름의 더위를

겨울에는 몸이 갈라질 듯한 추위를

 

매일이 좋은 날

그런 뜻이다."

 

 

 

"이 세상은 금방 알 수 있는 것과

금방 알 수 없는 것 두 종류가 있다.

 

금방 알 수 있는 것은 한번 지나가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금방 알 수 없는 것은

오랜 시간을 들여서 조금씩 알게 된다.

 

어릴 적 정말 몰랐던 영화 속의 내용도

지금은 내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이해할 정도니까"

 

 

 

 

 

 

"이렇게 매일 같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입니다."

 

 

"가르치면서 배우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노리코의 인생은 

꿈처럼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단지 하루하루를 음미하며 느끼고

깨닫고 살아갈줄 아는

 

그런 멋진 어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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힛테레 코멘트

 

 

눈앞에 있는 것만 바라보고 

집중하고 하루하루를 음미하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인 듯하다.

 

차를 만들 때는 아무런 소리도 내면 안되고

지켜야 할 규칙들은 무수히 많았다.

 

그럴 때마다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왜 그렇게 하는 건가요?"

 

그러면 선생님은 대답했다.

 

"그냥 그렇게 하는 거야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다도라는 것이 그런 거야"

 

 

명확한 이유는 없지만 

그냥 그렇게 한다는 선생님의 말에서

웃음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선생님 말 처럼

그냥 이유를 따지지 않고 

하다 보면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냥 그 순간을 음미하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 바로 다도 아닐까 

 

 

 

 

 

 

매일매일은 좋은 날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음미하자.

 

이 영화는 그런 뜻이 담겨 있다.

 

극 중 주인공의 인생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는 일어나지 않지만

오히려 담담하고 그렇게 뛰어나게 

잘난 인물이 아니라서 

 

더 정감이 가는 영화인 것 같다.

 

마치 방황하는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한 영화이다.

 

드라마 주인공을 꿈꾸지만 

그런 것을 꿈꾸기보단 

그냥 현재의 행복함을 알고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영화를 보고 다도를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도를 배우다 보면 나도 

현재를 음미하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신듯한 느낌을 주는 영화

'일일시호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