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 X 류현경 X 염혜란 주연 한국 영화 <아이> 줄거리, 결말 (스포있음)

<아이>

개봉 : 2021. 02. 10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13분
감독 : 김현탁
출연배우 : 김향기, 류현경, 염혜란 

 

 

 

 

아르바이트하시죠?
월급이 120만원인데
소득신고가 안돼 있네요?

보육원에서 미리 말 안해줬나봐요~

월급이 120만원이라
어차피 수급비는 못 받으시고요

소득이 한 80만원?
그 정도면 수급자 유지하시면서
30만 원 정도 받으실 수 있다고 나오네요~ 

 

 

 

보육원에서 자란 아영 (김향기)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급비 지원을 통해 겨우겨우 생활해 가고 있었다.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어릴 적부터 무시를 받아온 아영은

이를 악물고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세상은 아영을 조용히 놔두지 않았다.

 

수급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아영은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한다.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는

생후 6개월 된 아들 혁이를 혼자 키우고 있었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해 베이비시터를 구하는데...

 

 

 

 

 

자기구나?
생각보다 어리네~?

 

 

그렇게 아영 (김향기)는 돈을 벌기 위해

영채(류현경)의 아들 혁이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영채는 자신보다 더 아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아영의 모습을 보고 아들을 맡기기로 한다.

 

 

 

 

 

영채(류현경)는 미자 (염혜란)이 관리하는

술집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나오는 모유 등 임신 후유증으로 인해서

일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너 왜 나 술집 다니는지 안 궁금해?

 

 

 

 

저도 질문받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괜히 질문받으면
'그때 내가 왜 그런 선택했나'
생각해 봐야 하고....

아무튼 불편해요

 

 

 

그렇게 아영 (김향기)와 영채 (류현경)은

아들 혁이의 육아라는 공통점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듯했지만......

 

 

 

 

 

 

일도 잘 풀리지 않고

아들도 자신을 따르지 않는 모습에

영채(류현경)는 좌절의 날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영채 (류현경) 자신의 실수로 

아들 혁이를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영채(류현경)는 이 모든 것을

아영 (김향기)의 탓으로 돌린다.

 

 

 

 

 

 

언니 저 진짜 아니에요...
저 잘못한 거 없어요

 

 

 

 

일하면서 혼자 애 키우는 게 쉬울 줄 알았어?
만만할 줄 알았냐고

그러니까...
내가 애 진즉에 보내라 했지?

인생 원래 고다.
'레츠 고' 할 때 '고' 아니고 '쓸 고' 
'못 먹어도 고' 아니고 '빌어먹을 고'라고.. 

고소해뿌라... 

 

 

 

 

 

영채 (류현경)은 자신의 실수를

아영 (김향기)에게 덮어 씌우고

죄책감을 벗어나려 했다.

 

그렇게 아영(김향기)을 해고하고

홀로 아들 혁이를 돌보며

일을 하려고 했지만....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

 

이후 영채(김현경)는 아영(김향기)에게 

피해보상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고소를 했고

아들 혁이는 돈을 받고 입양시키기로 한다.

 

이 모든 게 다 돈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후 영채(류현경)가 아들 혁이를 

돈 받고 입양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영(김향기)은

홀로 혁이를 찾아오는데....

 

 

 

 

 

 

혁이 쟤 키우려면
나 여기 와서 또 술 먹어야 하는데
쟤나 나나 뭐가 좋겠냐?

그리고 쟤 어린이집 가고 학교 가서
'너희 엄마 술집 여자' 소리 들으면
뭐가 좋겠냐고

손가락질받으면 뭐가 좋겠냐고!! 

 

 

 

 

 

손가락질받는 게 뭐요?
좀 그렇게 크면 어때서요?

언니보다 힘들게 애 키우는 사람 많아요
언니만 힘든 척하지 마요

내가 도와줄게요
같이 키워요 그러니까
혁이 버리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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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감상평

 

넷플릭스 영화 중 1위를 달리고 있기에

궁금증으로 보게 된 영화이다.

요즘 계속해서 일본 영화만 보다가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김향기가 아역에서

정말 배우로 성장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마냥 어릴 줄 알았는데

언제 이렇게 성장한 것인지..

시간이 참 빠르다고 느낀다. ㅋㅋ

 

영화는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주인공 아영 (김향기)가 미혼모 영채(류현경)를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떻게 본다면 조금 흔한 스토리인 듯싶지만 

이렇게 사실적으로 담아낸 영화는 없는 듯싶었다.

 

 

 

후원금 700백 미만인 사람 접어!! 

자기 성씨 모르는 사람 접어

 

 

 

극 중 보육원 출신 아이들이 함께 모여 

손병호 게임을 하는 장면에서 나온 대사였다.

 

이러한 대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애잔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보육원 출신 아이의 죽음..

 

 

보호자 동의 없으면 장례식 할 수 없어...
무연고자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

 

 

보호자가 없는 사람은 장례식도 치를 수 없다는 현실이

다시 한번 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들은 어렸을 적부터

함께 먹고 자라온 가족 같은 사이임에도

법적으로 보호자도 가족도 아니기에

그들 개개인은 보호자가 없는 한 명 한 명이었고

자라오면서도 죽을 때까지도 그들은 철저히 혼자였다.

그 기가 막히고도 비참한 현실을

세세하게 비춰주는 영화이다.

 

 

 

아저씨는
아저씨 부모가 부모 안 그만뒀잖아요!! 

그러한 고아의 상황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알았던 아영(김향기)은

영채(류현경)가 아들 혁이를 입양 보내려 했을 때

온몸으로 막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초반부터 끝까지의 잔잔함에도 불구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더불어 

극 현실주의를 제대로 담아냈기에 

집중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처음부터 초현실주의였던 영화의 결말이었다.

아영 (김향기)가 영채(류현경)에게

함께 아이를 키우자고 말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한 방향으로 길을 걸어가는 것

 

단지 두 인물의 인생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상황과 함께 

영화의 후반부에는

조금 루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아영 (김향기)가 살던 집에 고장 난 세탁기처럼 

인생도 고장나기 쉬운 것 같다.

마음이 참 아픈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