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스에 료코 X 마츠다 류헤이 주연 일본 영화 <연애사진> 줄거리, 결말(스포有)

연애 사진
恋愛寫眞

 

개봉 : 2004년 4월 9일

장르 : 코미디

국적 : 일본

러닝타임 : 111분

평점 6.99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각본 : 오가와 카오루

출연배우 : 히로스에 료코, 마츠다 류헤이, 코이케 에이코, 도미닉 마커스, 스테파니 왕, 니시야마 마유코, 하라다 아츠시, 오스기 렌, 야마자키 시게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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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내 진짜 이름은 세가와 마코 토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나를 마코토라고 부르지 않는다.

사토나카 시즈루 

 

왜 갑자기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됐는지

왜 이 이름을 쓰기 시작했는지

그 이유를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다.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것은 진짜 있었던 일이다."

 

 

 

 

 

 

마코토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던 청년이다.

그는 대학시절 사토나카 시즈루라는 여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며 호기심을 가지게 된다.

 

시즈루는 풍선이 날아간 아이를 위해 

전봇대에 올라가 풍선을 빼주는 

자유분방한 여성이었다.

 

 

 

"나만 모르고 있었을 뿐 

시즈루는 캠퍼스에서 유명인이었고

수수께끼에 쌓인 여자였다

아는 사람이 많았고 추종자도 많았다.

남자애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이후 두 사람은 사진을 계기로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다.

 

시즈루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찍기 좋아했던 마코토는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고 

그의 모습에 시즈루 또한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어디로든 문 같아

 

도라에몽에 자주 나오잖아 

문을 열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그곳으로 갈 수 있지

 

이 사진도 손을 뻗으면 

바람 소리, 마을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새로운 세계에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이 들어"

 

 

 

 

 

 

"초등학생이 조금 칭찬받으면

기뻐하는 것처럼

내 가슴도 벅차올랐다.

 

내가 태어난 이유라던가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 같은 것을

뭔가 조금이나마 찾은 것 같았다."

 

 

 

 

시즈루의 사진을 찍으며 마코토는 

벅차오름을 느낀다.

 

 

 

 

 

 

"나는 불륜한 여자의 자식이야

나 때문에 엄마는 불행해졌지

사실이야

 

불륜이었지만 엄마는 사랑받았었어 

하지만 내가 태어나는 바람에 미혼모가 됐고 

아빠는 내가 부담스러워서 엄마와 헤어졌대

 

이치야마 교수 말이야 

우리 아빠야

괴롭히려고 사귄다던가 애인이라는 소문을 퍼트렸어"

 

 

 

 

 

 

 

 두 사람은 귤을 나눠 먹는데 

마코토가 이런 말을 한다.

 

"그 귤은 슬플 정도로 신맛이었고

스즈루의 인생 그 자체였다."

 

 

그런 대화를 하던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하게 되며 

계속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후 시즈루는 공모전에 참가하자는 제안을 했고..

그 결과 시즈루는 신인부문 장려상을 수상

마코토는 탈락하게 되었다.

 

이에 질투랄까..? 자격지심이 생긴 마코토는 

"상 받은 천재는 내 기분 몰라" 

라는 말을 한다.

 

 

 

 

 

 

"나는 마코토와 같은 세상에 있고 싶었을 뿐이야

 

더 이상 나와 함께 있고 싶지 않구나...

 

마코토는 내 말을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난 네가 프로 카메라맨이 될 거라고 믿어

 

좋아! 우리 마코토가 프로가 될 때까지 

만나지 말자 

연락도 하지 말고...

 

마코토는 나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할지 모르지만

나는 기다릴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마코토가 프로 카메라맨이 될 때까지.......

 

 

 

 

 

 

3년 후....

 

 

"동창회에 온 녀석들은 

지금의 상황을 자랑하러 왔다.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내가 낄 곳이 아니다."

 

 

 

동창회에 참석한 마코토는 동창에게서 

시즈루의 소식을 듣게 된다.

 

 

 

"나 뉴욕에 주재원으로 있을 때 들었는데

뉴욕에서 살해당했대 1년 전에

그 사건을 담당한 형사에게 들었어"

 

 

 

분명 시즈루에게서 편지를 받았던 마코토는 

시즈루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고

마코토는 시즈루 편지에 적힌 주소로 달려간다.

 

그곳은 뉴욕이었다.

 

 

마코토는 시즈루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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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스포 있음>

 

마코토는 달랑 사진 한 장 만을 가지고 

뉴욕으로 달려갔다.

 

시즈루와 자신이 본 풍경이 겹쳐지며 

사진을 통해 시즈루를 느꼈지만 

시즈루는 죽었다.

 

시즈루의 재능을 질투했던 친구가 죽인 것이다.

 

모든 사실을 알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던 마코토는 

뉴욕 디자인 회사의 CEO에게

시즈루라는 오해를 받게 된다.

 

 

"그때 나는 결심했다.

평생 시즈루와 함께 살아가기로...."

 

 

 

이후 마코토는 시즈루라는 이름으로 

프로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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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누구를 죽인다고 해도 네 삶은 그대로 계속되지만
네가 죽으면 모든 게 끝이야 
그게 세상의 이치지"

극 중 뉴욕에서 마코토를 구해준 은인이
총을 건네며 한 대사이다. 

이 영화 통틀어서 이 대사가 가장 감명 깊었다.ㅎㅎ


일단 이 영화 자체가 참 독특한 것 같다.
확실히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일본 영화들은 
대체적으로 독특함이 무기였고 그 신선함이 충격이었던 것 같다.
왜 지금 일본 영화에서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없는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 도입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2000년대 초반의 디지털 느낌이 신선했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는 이런 글이 적혀있다. 
'히로스에 료코의 디지털 러브 스토리'라고 말이다. 
디지털적인 느낌이 가득한 영화는 그 당시 매우 혁신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독특한 영화를 보고 누가 연출했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츠츠미 유키히코라고 55년생 일본의 영화감독이었다.
그의 필모를 보니 그 독특함이 이해가 되었다.

'소년탐정 김전일'
'트릭 시리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스탠드 업'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H2'
'스펙 시리즈'
'노조미'

등등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한 작품들을 연출한 감독이었다.
개인적으로 다 보지는 않았지만 특히나 '스펙'의 감독이라고 하니
모든 것이 이해되긴 했다. 진짜 독특하다. ㅋㅋ

그렇지만 <연애소설>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영화 초반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함에 매료되었다가도
남주가 뉴욕을 가기 시작하면서부터 영화의 흐름과 장르가
아예 뒤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점차 루즈해지는 상황과 발연기, B급 감성 등등 
감독이 영화를 찍다가 포기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금 아쉬웠다.

뒷부분의 각본도 참 아쉬웠는데..
오가와 카오루라는 시나리오 작가가 집필했다고 한다.
필모에는 이 작품 외에는 아무 기록이 없다. ㅎㅎㅎ 

결론적으론... 뒷심이 조금 부족했던 영화이지만
나름대로 유니크했다. ㅎㅎㅎ 

히로스에 료코와 마츠다 류헤이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이 영화를 한층 더 고급지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코이케 에이코의 연기는 정말... 
눈뜨고 못 볼 정도로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결국 이 영화는 여주 시즈루의 
신맛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신맛의 귤 = 시즈루 인생

으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영화를 보고 감동받는 작가가 집필한 책이
바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고 한다.
어쩐지 조금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니... ㅎㅎ
두 영화를 보고 나면 나도 사진을 찍고 싶어 진다. 

뒷심이 부족했을지라도 일본은 계속해서
이런 영화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
그게 일본 영화의 강점인듯싶다. 
지금 나오는 영화들은 전부... 별로야ㅠㅠ


암튼.. <연애 사진> 꽤 유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