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돼서 다시보는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千と千尋の神隠し) 이야기

 

 ‼️ 스포 있음 주의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일본에서 2001년 개봉된 작품이며,
한국에는 2002년에 개봉 되었다.

 

어릴적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정말 한동안
센과 치히로 세계관에 푹 빠져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센과 치히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내가 알고 있던 내용보다 더 깊은 의미들이
숨어져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는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라는 감독의 작품이다.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는

 

모노노케 히메라는 작품을 마지막으로

콘도 요시후미라는 감독에게
지브리를 넘겨주고 은퇴를 선언했다.

 

참고로 콘도 요미후시는
1995년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이라는
작품의 감독이다.

 

하지만 콘도 요시후미가 돌연 사망하게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된다. 

 

그렇게 복귀하면서 직접 각본을 써서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는 영화가 탄생된 것이다. 

 

 

 

 

정들었던 고향을 떠나 심술난 치히로

 

 

 

영화는 치히로 가족이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시작한다 . 

 

"처음 받은 꽃다발이 이별의 꽃다발이라니
너무 슬프다. "

 

라는 치히로의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망자의 음식을 먹는 치히로의 부모님

 

 

 

치히로 부모님은 주인없는 식당에서

 

" 괜찮아 주인오면 나중에 돈을 주면 되니까 "

 

라는 말을 하며 허락도 없이 음식을 먹는다 .

 

 

 

그 후

 

 

 

그들은 돼지가 돼 버린다. 

 

이 장면의 의미가 궁금했던
일본의 트위터 유저는

영화를 제작한 지브리 스튜디오에

 

왜

 

치히로의 부모님이
돼지로 변해야만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보냈다고 한다.

 

 

 

일본 트위터 유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보낸 지브리

 

 

 

이 질문에
지브리 스튜디오는 A4 두 장으로
작성하여 답변을 보냈는데,  

 

스튜디오는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이유가

'돼지'라는 동물이

90년대 일본의 경제 불황기에 국민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탐욕을
묘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초딩때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때는
'그저 맛있겠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뒷 내용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치히로를 도와주는 하쿠

 

 

 

그 후

 

치히로는 하쿠를 만나
온천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된다.

 

센과치히로라는 영화는
선과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보통의 스토리와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보통 위험에 빠진 주인공은 그 위험을 이겨내고
적을 물리쳐서 행복을 찾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치히로는 자신에게 직면한
여러가지 상황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사과를 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간다.

 

 

 

강의신 하쿠

 

 

 

하쿠는 원래 백룡의 모습을 한 강의 신이라고 한다. 

 

치히로 덕분에 찾은 본명은

 

'니기하야미 코하쿠누시'

 

강의 신이었던 하쿠가 있던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바람에

 

강이 매립되어 하쿠는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마법의 힘을 이용해
자신을 찾고자 유바바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치히로는 하쿠와 함께 물에 빠졌을때 직감하게 된다.

 

하쿠와 만난적이 있는것 같다고 .. 

 

 

 

용의 모습을 한 하쿠와 치히로

 

 

 

치히로가 어릴적 코하쿠 강에서 놀다가
물살에 휩쓸려 있을때
하쿠가 치히로를 구한 적이 있다.

 

치히로에겐 하쿠가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그때의 기억으로 치히로는 하쿠를 기억하게 되고
하쿠는 이름을 찾아 자신을 되찾게 된다. 

 

 

 

가마지 할아범

 

 

 

가마지 할아범

일본어로 가마지는 늙은 보일러 장인이라는 뜻

 

팔이 많아서 징그럽다고만 생각했던
가마할아범이었지만 ,

팔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 

 

생각해보면 온천장 안에는
수 많은 손님들이 있고 온천탕도 너무 많다 .

 

하지만

 

그 온천탕에 따뜻한 온천을 내주기 위해
일하는 인물은 가마지 뿐이다 . 

 

밥을 먹을 시간도 따로 없어서
앉은 자리에서 일을 하며
다른 손으로 밥을 먹고 담배를 핀다. 

 

물을 컵에 따라 마실 시간도 없는지
주전자  그대로 물을 벌컥벌컥 마신다. 

 

 

 

열악한 환경 속 일하는 가마지 할아범

 

 

 

지금 생각하면 제일 일을 많이 하는 인물은
가마지가 아닐까 생각든다 .

 

 

직장인 스트레스 장난아닐듯 .... 

 

 

 

 

센과 가오나시가 버스타는 장면

 

 

 

 

센과 치히로 영화라 하면 빠질수 없는

 

가오나시

 

가오나시는 일본어로 얼굴이 없다는 뜻이다. 

 

얼굴이 없어서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인가 생각도 했다😄

 

입은 있지만 말을 못하고 본인 의사표현을 할 수 없어

" 아 아 "

같은 소리만 낸다 .

 

가오나시는 못 먹는게 없다.

 

동물이나 사람도 먹는데
그 먹은 대상의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다.

 

가오나시가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인건
생명을 먹었을때 뿐 이었던 것 같다 . 

 

치히로는 가오나시가
손님인줄 알고 온천장에 들이는데
그 이후로 치히로에게 다가간다 . 

 

마음이 아닌 금이라는 물질적인 것들로
상대방의 마음을 살려고 하는
가오나시의 모습은

고독하고 단절된 현대인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  

 

돈만 있으면 운영시간이 아니더라도
온천장을 오픈하고

가오나시를 받드는 온천장 직원들의 모습,
음식을 들고 돈달라고 외치는 모습 등

 

그 모든 모습은 자본주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돈만 있으면 모든 규칙을 어기고도 괜찮은 세상. .. 

 

 

 

 

금으로 마음을 얻으려는 가오나시

 

 

 

치히로의 마음도 금으로 살려고 하지만

 

치히로는 거부하며 가오나시는 폭주하게 된다 .

 

가오나시는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 성매매와, 남성의 물질 만능주의를

보여주는 것 이라고 한다 .

 

 

 

 

유바바의 온천장에 온 오물신

 

 

 

센과 치히로 영화에서 제일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되는

 

오물신

 

오물신이 전해준 경단으로
치히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센에서 치히로로 돌아 갈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

 

 

이 오물신은 유명한 강의 신 이라고 한다. 

 

인간들이 강에 쓰레기를 버려
오물로 몸이 뒤덮혀져 온천장에 오게 됐다. 

 

인간에 의해 오염된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탄생된 등장인물이라고 생각 된다 .

 

 

 

치히로를 응원하는 온천식구들

 

 

 

센과 치히로 영화는 과연 해피엔딩일까 ? 

 

물론 치히로는 유바바의 온천장에 일을 하며
응석만 부리던 어린 아이에서
성숙한 아이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부모님을 찾아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게 됐다 .

 

하지만

 

이게 해피엔딩 인지 .. 모르겠다 .

 

행복한 기억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고생을 하며
어린 치히로에게는 가슴아픈 추억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하쿠는 과연 살아서
유바바를 떠나
자기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게 됐을까 ? 

 

센과치히로 영화가 흥한 만큼
아직까지 떠도는 루머도 많다 . 

 

치히로가 센이 된 이유는

부모의 빛을 대신 갚으려 뛰어든
어린 여자아이이기 때문이라는 루머

배경인 목욕탕에서 일하는 여자 종업원들의 모습은
과거 종종 매춘을 했던 일본의 모습이라는 루머 

본명과 다른 이름을 쓰는 것은
과거 일본의 매춘부들의 관행 이었고 ,

본명을 잊으면 빠져 나갈 수 없는 것은
이전의 자신을 잃어버리고

현재의 생활에 익숙해 지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을 표현 한 것이라는 루머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루머일 뿐

열린결말로 막을 내린 영화에 대한 분석은
자유 이기 때문에 각자에 판단에 맡기겠다 .

 

개인적으로 하쿠랑 치히로랑 잘됐으면 .... ㅎㅎ 

 

어느 댓글에서 본 얘기지만 , 

 

20년전 초반 나왔던
센과 치히로 행방불명 비디오를 보면
결말이 나온다고 한다 .

 

학교에서 치히로는 책상에 엎드려 있고
전학생이 오는데
그 전학생이 하쿠 였다는. ...! 

 

하쿠랑 치히로랑 눈이 마주치고 끝나는

 

결말 ..

 

실존하는 비디오라면 정말 보고싶다 ... ㅎㅎㅎ